[스포츠디비=고동호 기자] 3일 오후2시 감사원 앞에서 순천만잡월드(민간위탁사) 관리감독 책임 방기한 순천시청을 조속히 감사하라는 요구로 민주노총 공공연대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순천만잡월드 불법, 비리, 부실경영 및

순천시 관리감독 문제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촉구!

순천시는 순천만잡월드 부당해고, 직장폐쇄의 주범이다!

순천만잡월드는 성남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어린이와 청소년대상 직업체험관으로 순천시청이 ㈜드림잡스쿨이라는 민간업체에게 운영을 위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민간위탁사는 순천시와 맺은 협약서대로 운영하지 않고, 순천시의 조례도 무시하면서 온갖 불법과 비리를 저질러왔습니다.

이에 순천만잡월드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 문제를 제기하였으나

민간위탁사는 오히려 노동자들을 부당해고하고, 직장을 폐쇄하였습니다.

저희는 현재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매서운 겨울 한파속에서도 순천시청 정문 앞에서 27일째 노숙농성중에 있습니다.

순천시가 문제해결의 당사자이자 책임자이다! 

이 모든 상황을 알고도 순천시청은 노사갈등이니 노사간에 알아서 해결하라며 민간위탁사에 경고조치만 할뿐 긴급회계감사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순천시의회에서도 지난 12월 6일 민간위탁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였는데 각종 비리와 불법적인 내용이 밝혀졌으나 순천시청은 민간위탁사에 대한 계약해지나 합당한 징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순천시가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지금과 같은 직장폐쇄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순천시가 오히려 공무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여 순천만잡월드에 대해 가짜카드뉴스를 만들어 동장과 이•통장에게 배포하였습니다. 순천시는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부당한 해고를 철회하고 협약서대로 이행하도록 해야합니다.

순천만잡월드 부당해고와 직장폐쇄 및 민간위탁사의 불법, 부실경영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를 관리감독 했어야 할 순천시에 있습니다.

감사원은 순천시청에 대한 철저하고 즉각적인 감사를 실시하라!

우리는 지난 11월 30일, 감사원에 순천시청의 비정상적인 민간위탁 운영실태에 대한 공익감사를 아래와 같이 청구하였습니다.

하나, 감사원은 순천시가 민간위탁운영사에 지급한 약 23억원의 지출내역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주십시오.

하나, 감사원은 순천시가 민간위탁운영사와 맺은 협약과 조례를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주십시오.

하나, 감사원은 순천시의 민간위탁운영사 선정과정에서의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주십시오.

저희 순천만잡월드 노동자들은 감사원이 철저하고 조속하게 순천시청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래서 순천만잡월드가 조속히 정상화 되어 저희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직장으로, 가정으로 돌아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2023년 1월 3일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잡월드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