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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의 그날까지 목숨 건 투쟁에 나설 것” 노동평등본부 성남아름방송지부, “일방적 사업장 폐업 철회하라”
  • 강진아 기자
  • 등록 2023-01-03 14: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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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디비=강진아 기자]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노동평등본부(본부위원장 문현군) 성남아름방송지부(지부장 오광수)가 사측의 일방적인 사업장 폐쇄에 맞서 강력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성남 아름방송은 회장 아들들이 운영하는 도급사 3곳 중 2곳에 대해 2022년 12월 28일 일방적인 폐업공고문을 게시하고 12월 30일자로 사업장 폐업을 기습적으로 단행했다. 이로 인해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동안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일해 온 아름방송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렸다.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에게는 사전에 어떠한 협의나 설명도 없었다. 

   

아름방송의 케이블 설치‧유지‧보수를 담당해 온 하청 노동자들은 동종 업계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해왔다.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일상화된 사측의 갑질 등을 모두 견디며 묵묵히 성실하게 근무한 결과가 일방적인 사업장 폐쇄로 돌아왔다. 

   

사측은 폐업공고문을 통해 ‘업계의 사정 악화와 도급 계약의 종료 등 기타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폐업의 사유를 밝히고 있지만,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위장 폐업이라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지난해 노동평등본부 성남아름방송지부는 사측의 노동착취에 맞서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수개월 간의 총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임금 인상, 복지비 편성 요구조차 일언지하에 거부하면서 도급사를 운영하는 아들들에게는 수백만 원의 임금 인상은 물론 배당금까지 지급하는 아름방송의 전근대적인 노동착취의 현장을 개선하고자 하는 정당한 투쟁이었다.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인한 장기화된 투쟁 속에서 성남시민들의 서비스 이용 불편을 외면할 수 없었던 성남아름방송지부는 사측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며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했다. 그럼에도 불과 몇 개월 후 아무런 정당한 이유도 없이 단행된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사업장 폐업은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보복성 폐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성남아름방송지부는 “아름방송 케이블 3사 노동자들과 아름방송 노동자들은 욕심이 없다”며 “오로지 성남지역 내 단일 케이블 방송사에서 근무하며 성남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동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회장은 하향 산업이라는 이유로 지난 12월 28일 폐업공고를 하여 노동자들과 성남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면서 “전국연대노조 노동평등본부는 아름방송이 지금이라도 사업장 폐업을 철회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경영진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반노동적인 사업장 폐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복직의 그날까지 목숨을 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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