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토) 저녁, 평소 K리그와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열리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이 날은 대규모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이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가 주최하고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건설기계가 후원하는 제27회 드림콘서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스포츠디비=강영민 청소년기자] 지난
이번 드림콘서트는 아스트로, NCT드림, 브레이브걸스 등 내로라하는 K팝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년같은 팬들의 함성은 없었지만 K팝 스타들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훌륭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최초의 대규모 공연인데다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된다는 점도 한 몫 했다.
공연이 한창 진행되던 중 아주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축구 유니폼을 입은 중학생 1명이 MC 이특, 차은우, 김도연과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이다.
이 학생은 서울 인수중학교에 재학 중인 엄예빈 양으로, K리그와 현대오일뱅크,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K리그 드림어시스트(이하 '드림어시스트') 멘티 중 한 명이다. 드림어시스트는 전, 현직 K리그 선수들이 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축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무대에 오른 엄예빈 멘티는 “코로나 때문에 훈련이 자주 취소되어 실력을 키우기 힘들었는데, 좋아하는 가수를 바로 옆에서 보게 돼 힘이 된다”며 “꼭 멋진 축구선수가 돼서 저와 같은 친구들을 도와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초청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협회') 임백운 회장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협회는 1995년 첫 드림콘서트 때부터 현대오일뱅크와 꾸준한 후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콘서트 수익금을 초록우산어린이 재단 등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온 협회는 후원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운영하는 드림어시스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백운 협회 회장은 “드림콘서트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운 K팝 스타들이 많은 것처럼 드림어시스트를 통해 축구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커 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K리그 관계자는 “뜻깊은 자리에 드림어시스트 멘티를 초청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현대오일뱅크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멘티들이 축구뿐만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K리그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