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울산은 4-2-3-1로 나섰다. 주니오 뒤에 김인성, 박정인, 이동경이 2선을 구축했다. 신진호와 윤빛가람이 허리에 배치됐다. 포백은 박주호, 김기희, 정승현, 김태환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4분 만에 인천 아길라의 문전 슈팅을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았다. 조금씩 안정을 찾은 울산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경이 날카롭게 감아서 올린 크로스를 정승현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전반 17분 인천 김준범의 슈팅을 조현우가 또 선방하여 위기를 넘겼다.
전반 25분 주니오의 골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아크 정면에서 이동경이 머리로 따낸 볼이 인천 수비 배후로 흘렀고, 주니오가 잽싸게 뛰어 들며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잡은 울산은 전반 39분에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아크 정면에서 주니오, 김인성과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해 박정인이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힘이 들어가며 정확성이 떨어졌다.
후반 들어 울산의 주도권은 계속됐다. 후반 5분 인천 문전에서 주니오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이태희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에 힘이 들어갔다.
중반 들어 울산은 인천의 맹공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수비에 안정을 두고 몇 차례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22분 박정인 빠지고 지난 시즌까지 인천에 몸담았던 정훈성이 투입됐다. 정훈성은 투입 후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 창출을 위해 애썼다.
시간이 흐를수록 울산은 정승현과 김기희를 중심으로 한 포백 라인이 견고함을 더했다. 주니오를 포함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에 힘을 보탰다. 후반 37분 이동경 대신 원두재를 투입해 허리를 강화했다. 44분 비욘존슨으로 마지막 교체를 꺼냈다. 막판까지 인천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1위를 사수한 울산은 파이널A 5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원정은 2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