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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사퇴’…“노사정 합의안 부결 겸허히 수용”
  • 이수민 기자
  • 등록 2020-07-24 15: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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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사퇴 입장 발표를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스포츠디비=이수민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김명환 위원장을 포함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오늘(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종안 승인을 디딤돌로 높아진 민주노총의 사회적 위상 등으로 취약계층, 사각지대의 노동자, 국민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책임을 다하는 실천으로 코로나19 재난 이후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고자 했다"며 그간의 합의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집행 체계를 중심으로 더 강고한 단결된 투쟁으로 노동자의 생존과 시대적 요구를 쟁취해 나가길 바란다"며 지도부는 "다시 현장의 노동자, 조합원으로 돌아가 그것이 실현되기 위한 노력과 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어제(23일) 민주노총은 온라인으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찬반 여부를 투표로 부쳤으나 60%가 넘는 대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최종 부결됐다.


[민주노총 김명황위원장 사퇴 전문]


먼저 민주노총 임시대의원 대회의 성사와 집행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또한 임시대의원 대회를 추진하는 과정에 민주노총 내부의 어려움을 끼치게 된 점도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코로나 19위기 극복과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원 포인트 사회적 대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대적 요구를 걸고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과 교섭 그리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합의 최종안’ 승인을 호소 드렸지만 부결되었습니다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조합원의 지지속에 사회적 대화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당선된 김명환 집행부는 임기 중 관련한 사업과 두 번의 사회적 대화 관련 대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고자 했습니다그러나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미 예고 드린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책임을 지고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직을 사퇴하고자합니다.

 

최근 접한 조사기관의 통계에서 코로나19로 얼마나 삶이 궁핍해졌는지를 또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된 지 5개월째인 6월에 응답자의 절반(49.5%)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주목할 만한 사실은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자영업임시직과 고용보험 미가입층월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 계층에서 많았다는 점입니다코로나19로 인해 나 또는 내 가족이 해고·휴직·실업 등 고용의 위험에 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83%가 걱정된다고 응답 했습니다 고용불안의 직격탄은 20대와 30대의 청년층에서 특히 높았고 임시직근로자개인소득이 낮을수록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합니다.

 

저희가 민주노총의 지도부로서 조합원각급 대표자 동지들에게 제안 드린 것은 최종안’ 승인 만은 아니었습니다이것을 디딤돌로 높아진 민주노총의 사회적 위상과 발언의 힘으로 취약계층사각지대의 노동자국민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국가자본노동의 책임을 다하는 실천으로 코로나19 재난이후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고자 함 이었습니다.

나아가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을 실현하기 위해 노동운동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교섭과 투쟁의 병행사회적 대화와 노정교섭 초기업교섭 추진 등 노동운동의 숙원과제를 제대로 실현하는 시발점으로 삼고자 했습니다그리고 대한민국 최대의 공적 조직인 민주노총 혁신도 함께 제기하고 싶었습니다.

민주노총을 100만 조합원이 주인되는 조직으로그리고 모든 노동자의 벗이 되는 진정한 대중조직으로나아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의 바램과 실천의지가 실현되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다시 현장의 노동자조합원으로 돌아가 그것이 실현되기 위한 노력과 활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민주노총 대의원 동지들의 결정으로 최종안이 부결된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분명한 민주노총의 갈 길을 만들어 가리라 기대합니다새로운 집행체계를 중심으로 더 강고한 단결된 투쟁으로 노동자의 생존과 시대적 요구를 쟁취해나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부족한 저희들을 도와 함께 해주신 중앙임원과 중앙사무총국 동지들 고맙습니다. 27개월간에 부족한 저희들의 집행력을 채워주시고민주노총을 이끌어 와주신 각 산별연맹의 위원장님들간부동지들지역의 본부장님들과 간부동지들에 특별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늘 민주노총에 대한 사랑으로 애정어린 고언을 해주신 지도위원 선배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민중,시민사회 연대조직의 동지들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어디에 있더라도 민주노총의 단결과 투쟁에 복무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0. 7. 2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수석부위원장 김경자사무총장 백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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