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디비=엄지영 기자] 지난달 30일 모친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당한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있었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 경찰을 사칭하며 모친의 계좌가 범죄에 연류되어 있다며 현금을 인출하여 수거책에 전달하라고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신고받고 출동한 4개월차 신임경찰관이 현금을 전달하려고 하는 피해자를 설득하고 사기 피의자까지 잠복하여 검거하였다.
3월 30일 오전 순천경찰서 남문파출소 이태민 순경은 신속히 출동하여, 보이스피싱 사기 피의자에게 속아 현금을 인출하고 집 안에서 떨고있는 피해자에게 해당 수법을 친절하게 설명하며 현금이 전달되지 않도록 설득하였고, 추가로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봉투에 현금 대신 신문지를 넣게 하는 기지도 발휘하였다. 얼마 뒤 집안에 들어온 피의자가 신문지가 든 봉투를 수거하여 나오자 잠복하고 있던 이태민 순경이 현장에서 검거하여 무려 2천2백만원이라는 거액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순천경찰은 피의자의 신병을 형사과로 인계하여 수사중이다.
검거한 순천경찰서 남문파출소 이태민 순경은 “가족이 피해를 당한 것같은 심정을 느꼈고 마땅히 경찰관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악성사기로부터 안전한 순천과 전남을 만들고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