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디비=고동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혈투끝에 진땀승을 거두었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6으로 팽팽한 9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고종욱의 끝내기타에 힘입어 7-6 승리를 거두었다. 

KIA는 9회말 1사후 소크라테스의 중전안타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가 바뀐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다시 볼넷을 골랐고 류지혁도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고종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타로 승부를 마감했다. 9회 동점투런포를 맞고 흐름을 내주었으나  곧바로 승기를 잡았다. 

KIA 출발이 좋았다. 1회말 1사후 이창진이 중견수 앞에 타구를 떨궈놓자 소크라테스가 큼지막한 중월 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서갔다.  KIA 선발 이의리도 2회까지 두산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의리의 제구가 흔들리며 두산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 4회초 양의지와 양석환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송승환이 짧게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 장승현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강승호 좌전안타, 김재환 좌익수 옆 2루타, 양의지 중전적시타, 양석환 중견수 플라이가 차례로 나와 4-2로 앞섰다. 

KIA도 응집력으로 맞섰다. 5회 박찬호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살아나고 이창진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1,3루 기회를 잡았다. 3루까지 질주한 박찬호의 주루 재치가 빛났다.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우월 역전 투런포가 터져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는 김호령의 유격수 안타와 보내기번트, 김규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6-4로 한 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두산의 마지막 공격이 매서웠다. 9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출루하자 김재환이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우월 동점 투런포를 터트려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최원준은 5이닝동안 8피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했다. 피홈런 2방이 뼈아팠다. 이형범, 고봉재, 최지강, 김명신이 이어던지며 1실점을 막았다. 

KIA 이의리는 3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초반 좋았던 구위를 지키지 못했다. 임기영이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실점했다. KIA는 역전에 성공하자 필승조 김대유, 전상현, 이준영을 가동하마 실점을 저지했다.

마무리 정해영이 9회 불론세이브를 했지만 구원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