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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 대국민 낙선인사 밝혀... “더 과감하고 대중적인 대안야당 되겠다”
  • 고동호 기자
  • 등록 2022-03-10 1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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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준호, 18,105표 득표, 후보 12인 중 7위를 기록...
  • - 오준호. “이재명 후보, 기본소득 정치의 동지... 기본소득 정치에서 다시 만나자”
  • - 오준호, “윤 당선인 우려스러워... 기본소득당은 매서운 비판자로 지켜볼 것”

[스포츠디비=고동호 기자]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SNS를 통해 낙선인사를 전했다. 오 후보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18,105표를 얻어 12인의 후보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목표에 못 미쳐 아쉽고, 더 노력하자고 결심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하지만 대선에 첫 도전하는 기본소득당 후보를 선택한 표”라는 점에 득표 의의를 뒀다. 이어 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기본소득당이 더 과감하고 더 대중적인 대안야당이 되어 응원에 보답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오 후보는 함께 대선 레이스를 완주한 후보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선거기간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소신이 모호하다고 비판했지만 기본소득 정치의 동지라는 믿음은 간직했다”라고 말하며 “기본소득 정치의 광장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전했다. 

   

오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 그리고 노동당 이백윤 후보에게도 “수고많으셨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 후보는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다당제 민주주의를 만드는 길에서 만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당선자에게는 “축하해야 마땅하나 윤 당선자가 보여온 증오와 보복의 언어, 국민 갈라치기 전술, 흑백논리, 기본권에 대한 무지는 우려를 먼저 자아낸다”라고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오 후보는 “윤 당선자가 더 성숙한 모습으로 국정을 이끌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기본소득당은 매서운 비판자로서 지켜볼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이번 대선 투표자의 96%가 거대 양당에게 표를 줬다”라는 점 역시 지적했다. 오 후보는 “다원적 민주주의가 가능하려면 이상을 품고 국민 앞에 나서는 정치세력이 있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저와 기본소득당이 완주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라고 밝히며 낙선 소감을 마무리했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낙선인사 전문]

   

<기본소득당 오준호를 지지하고 응원하신 국민 여러분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본소득당 오준호입니다.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저 오준호는 18,105표를 얻어 12인의 후보 가운데 7위를 했습니다.

   

목표에 못 미쳐 아쉽고, 더 노력하자 결심합니다. 하지만 대선에 첫 도전하는 기본소득당 후보를 선택한 표라 그 의의도 적지 않습니다.

   

당선 못 될 후보임을 알면서도 자기 한 표를 미래의 씨앗에 물을 주려고 내어준 유권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비록 표를 주지 못했으나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기본소득당은 더 과감하고 더 대중적인 대안야당이 되어 지지와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낙선하신 이재명 후보와 그 지지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선거 기간 저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소신이 모호하며 그 목표가 빈약하다고 비판했지만, 기본소득 정치의 동지라는 믿음은 간직했습니다. 기본소득 정치의 광장에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와 함께 진보 대안을 가지고 완주한 심상정 후보, 김재연 후보, 이백윤 후보와 그 지지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다당제 민주주의를 만드는 길에서 뵙겠습니다.

   

끝으로 윤석열 당선자께 말씀드립니다. 축하해야 마땅하나 윤 당선자가 보여온 증오와 보복의 언어, 국민 갈라치기 전술, 흑백논리, 기본권에 대한 무지 등은 우려를 먼저 자아냅니다.

윤 당선자가 더 성숙한 모습으로 국정을 이끌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기본소득당은 매서운 비판자로서 지켜볼 것입니다.

   

이번 대선, 투표자의 96%가 거대 양당에 표를 줬습니다. 다원적 무지개 민주주의는 길이 멉니다. 그런데 다원적 민주주의가 가능하려면 이상을 품고 국민 앞에 나서는 정치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저와 기본소득당이 완주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누구나 나답게 사는 나라, 차별과 배제가 없는 나라, 기본소득 대한민국.

오늘 이 자리를 딛고 창공의 별을 향해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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